건물 배관공사를 할 때 꼭 알아야 할 3가지!

하수 배관은 건물을 지을 때 한번 설치하면 그 건물과 수명을 같이한다.

배관공사에 소요되는 시간과 자금은 시공이 아니라 설계에서 결정된다.

왜냐하면 배관을 잘못 설치하는 경우보다 설계 단계에서 정했던 위치를 건축주가 다시 변경하는 과정에서

추가 공사를 하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배관은 건물의 내부 순환을 담당하는 핵심 설비 중 하나다.

배관공사에서 주의해야 할 점과 반드시 설치해야 할 설비에 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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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배(기울기)를 확실히 준다

하수 배관을 시공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오수 배관의 구배(기울기)다.

구배는 안 줘도 문제가 되지만 너무 많이 줘도 문제가 된다.

구배가 없으면 물과 이물질이 흐르지 않고 고여서 문제가 되고,

구배를 너무 많이 주면(기울기를 급하게 하면) 물만 빠져나가고 이물질은 남아 막히게 된다.

현장에서는 '물 위에 배가 둥둥 떠가듯' 이물질이 흐르는 상태가 가장 좋다고 표현하곤 한다.

오수 배관의 기울기는 원칙적으로 1/관경(배관 직경)이다.

관경이 100mm라면 기울기는 1/100인 1mm만큼 주면 된다는 의미다.

현장에서는 보통 1m당 5mm의 단차를 준다.

2m짜리 수평자를 이용해 수평대를 놓고, 눈금이 두 줄의 한쪽 방향으로 가면

정확히 1m당 5mm의 단차가 나온다.

수평자를 사용한 구배 측정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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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통기구를 반드시 설치해 순환을 돕는다

통기구(통기관)는 말 그대로 공기가 통하는 관으로, 배수 트랙 내부에 차 있는 물(봉수)을 보호한다.

보호한다는 의미는 봉수를 통해 냄새, 가스, 벌레 등이 하수관을 타고 실내로 침입하는 것을 방지한다는 뜻이다.

화장실과 하수구에서 나는 악취는 통기구로 대부분 잡을 수 있다.

건물 여러 곳에서 한꺼번에 물을 내려도 빨리 빠지고, 울렁거리는 현상도 사라진다.

그러나 이 통기구 시공을 도면에 미처 기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시공사는 도면에 없는 시공을 알아서 해주지 않는다.

비용도 적게 들고, 순환과 환기는 물론 냄새까지 잡아주는 매우 유익한 설비이므로 꼭 설치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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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소제구를 설치하면 건물 관리가 열 배 쉬워진다

하수관을 연결하는 부위가 직각으로 시공된 부분에는 반드시 이물질이 모이게 되어 있다.

따라서 연결 부위는 되도록 직각으로 시공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부득이하게 직각으로 처리해야 하는 경우 반드시 소제구를 설치해야 한다.

소제구란 배수관이 막혔을 때 점검과 청소를 하기 위해 설치하는 구멍을 말한다.

소제구가 없으면 배관이 막혔을 때 배관을 철거하는 하수관 재공사를 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배관만 보수하려다 그 배관 주변을 모두 철거해야 하는 큰 공사로 이어지므로,

이를 예방하려면 소제구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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